수원구치소에 도착하니 3시반이다


먼저 와 기다리고 있는 사람과 함께 면회를 신청하니 42회차 5번 방이란다.
인원수를 얼른 계산하니 42*15=630명이다.
뒤로도 면회가 쭉 이어지는걸 보니 하루 면회하는 사람은 700~800명쯤은 되어 보인다.
세상이 이렇게도 어지럽단 얘긴가??
법이 없이도 살아가는 사람이 더 많기에 잊어버려도 될 듯하다.

 

약 20~30분 정도 기다리니 들어 오란다
들어가는데도 감시의 눈초리는 항상 따라 다닌다.
문을 하나 통과한다면 어김없이 민증을 까야 한다.

 

5번 방문 앞에서 기다리니
먼저 면회하는 사람들의 말소리가 시끄럽다.
시간이 다 되었다는 소리와 함께 문들이 열리고 42회차 면회객들이 각각 방으로 들어간다.
그 모습은 마치 경마장에서 말이 출발신호와 함께 튀어 나가는 모습 같았다.

나도 얼떨결에 빨려 들어갔다.
잠시 분위기도 파악하기 전에 안쪽에서 뭐라 얘길 한다.
헉!
나와 동시에 들어와서 벌써 좌중하고 있는 것이다... 역시 경험자라 다른다는 생각이었다.

 

그 안 분위기는
철 창살은 아니었다.
튼튼한 통유리로 되어 있었다.
구멍도 뚫리지 않았다.
단지 마이크 하나 달랑 입 앞에 있었다.
3년 전인가 서울구치소 정보화사업에서 잠시 얘길 들었던 그런 것이었다.
마이크를 통하지 않으면 전혀 얘길 할 수 없도록 되어있다.
그러니까 자동으로 녹음을 할 수 있다는 거지요.

그런데도 뒤에서 소설책 보며 앉아있는 친구?는 있었다.
우리 얘기야 비지니스 얘기만 해서 그런지,
뭐 별로 쓸것이 없어서 인지 빈종이 책상위에 놔두고 책만 들여다 본다.

 

시간이 다되어 가는지
1분 남았다는 멘트가 나온다.
시간이 다 되자 음악소리와 함께 뒤에서 문을 열고 밀고 들어온다.
한치의 시간도 봐주질 않는다.
소중한 시간....
10분....................

 

죄지은 사람들이 뭐 그리 할 말이 많은지....ㅎㅎㅎ
정해진 시간!!!
우리 정해진 시간은 80년~120년?
ㅎ 난 200살 까지 살꺼니까 200년.......
고작 200년이다

한시간도 헛되지 않게
알차게 살아봐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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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점심을 시청근처에서 먹고 수원역을 가기 위해 지하철역으로 내려 갔다.

개찰구를 들어가 계단을 내려가니 하차한 사람들이 막 계단을 올라오고 있어 이번차는 포기를 하면서 내려갔다. 막 마지막 계단을 내려 섰는데 그때 까지도 열차는 떠나지 않고 닫았던 문을 다시 연다.

 

문을 연다고 홀라당 탈 수는 없었다.

인천가는 것과 수원/천안 가는 것이 있기 때문이다.

열차 옆에 나오는 행선지는 PSD(스크린도어) 때문에 보이질 않았다.

 

승강장에 있는 행선지를 보았더니

 

이번열차 ; 인천행

다음열차 ; 수원.병점행

이다

 

그래서 타는걸 포기하고 서 있었더니

문을 5~6번 열었다 닫었다 하는거다.

아무래도 뭔가 고장인 것 같기도 하여 시간이 좀 걸리나 보다 하고 의자를 찾아 앉으려고 하니

나이든 아저씨가 이거 수원행 아니죠? 라고 묻는다.

네라고 대답하며 앉아 있으니

 

아줌마가 탈까말까 망설이는 것이 몇사람 보인다

탔다가 다시 내리기를 하는 그런 어정쩡한~~~~~~~

그 땐 영문을 몰랐다.

 

잠시 후 그넘은 떠나고

다른 넘이 바로 들어온다.

"수원.병점행 열차가 들어오고 있습니다" 라고 멘트가 나온다

얼른 올라타 자리를 잡고 앉았다.

수원까지는 최소 한시간 걸리니 우선 어케든 자리를 잡아야~~~~~~

에어콘은 빵빵하게 나왔다.

남영, 노량진, 영등포를 무사히 통과하는 걸 기도하면서 보았다.

그리곤,,,,,,,,,

 

얼마간 지났을까

거의 도착된 듯 하여 눈을 뜨니

"소사"라고 보인다

아니 이건 부천역 옆인데

그랬다 부천 옆에 맙'소사'역이다................................

아니 이건 뭐지.

내가 옮겨 탄 것도 아닌데...... 내가 탄 칸만 인천인가?(러시아처럼)....ㅠㅠㅠㅠㅠㅠㅠ

그리고 시간은 한시간이 걸린듯 하다.

 

다시 부랴부랴 부천역에서 내려

빽~~~~~~~~~~~~~~~~

부천역~수원역까지 시간을 계산하니 한시간......

시천역에서 가는거나 마찬가지 시간이다.

 

잃어버린 한시간

나 이거 보상 받을수 있을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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엊그제 뉴스에 눈때문에 야생동물이 먹을것이 없어 헬기로 동물들의 먹이를 주는 것을 보았습니다.
참으로 잔인한 인간입니다.


야생동물이란 야생에서 살아 남는것이 야생동물입니다.
인간이 던져주는 먹이를 먹으면 그것은 결국 야생이기를 포기한 것이지요.

한쪽에서는 야생동물 때문에 농사도 못지어 먹겠다라고 외치며 어떻게 좀 잡아서 없애 버렸으면 하는데,
또 다른쪽에서는 이것들이 죽어가고 있으니 살려야 합니다. 농사 지은것좀 가지고 오세요..
야생동물이 아니라 지구라는 우리속에서 가축을 키우는 것 같습니다.

요즘 가끔씩 멧돼지가 시내에도 나타나서 뉴스거리를 제공해주고 가끔씩 수달이란 녀석도 나타납니다.
70-80년대만 하더라도 거의 볼수 없었던 객체가 이렇게 많아진 것은 그만큼 살기가 편해졌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그만큼 많아진 것이지 누가 인공적으로 배양을 한것은 아닙니다.

이렇듯 자연이란 적합한 환경이 되면 번창을 하고 그렇지 않으면 도태 되도록 하여야 합니다.
생물이란 인간과 마찬가지로 생물의 조상대대로 내려오는
인간이 아직 알지 못하는 그러한 것이 있기에
너무(過)하지 않는 범위에서 약간의 통제만 하여야 할 것입니다.

 

환경이니 자연이니 떠들면서
야생동물에게 먹이나 주고,
객체수가 적어서 보호해야 한다고 집만들어 주고,
도룡뇽이 살아야 하니까 인간들이 불편함을 느껴라,
산을 깍아서 골프장을 만들어 잔디를 심으니까 보기도 좋지 않는냐,
터널을 뚫지말고 돌아가면 자연환경에 좋지 않느냐 등

 

조금은 답답하면서
자기의 이득만을 생각하는 사람들 때문에
우리의 자연은 더욱더
무너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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