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구려 평원왕의 딸이 어렸을 때 울기를 좋아하더니 왕이 희롱하여 말하기를,
"너를 장차 온달에게 시집 보내리라" 하였다.
자라서 상부 고씨에게 시집을 보내려고 하니
딸이 임금으로서 식언할 수 없다 하고
굳이 사양하고 마침내 온달의 아내가 되었다.
아마도 온달은 집이 가난하여 빌어다가 어머니를 봉양하였으니
그 때 사람들이 그를 지목하여 바보 온달이라고 여겼다.
하루는 온달이 산중으로부터 느티나무 껍질을 짊어지고 돌아오니 임금의 딸이 찾아와 보고 말하기를,
"나는 바로 그대의 배필입니다"하고,
머리 장식 등을 팔아 밭과 집과 살림 그릇들을 사서
자못 부유해지고 말을 많이 길러 온달을 도와
마침내 이름이 드러나고 영광스럽게 되었다.
高句麗平原王之女,幼時好啼,王戱曰以汝將歸于溫達,及長,欲下嫁于上部高氏, 女以王不可食言,固辭,終爲溫達之妻,蓋溫達家貧,行乞養母,時人目爲愚溫達也, 一日,溫達自山中,負楡皮而來,王女訪見曰吾乃子之匹也,乃賣首飾而買田宅器物, 頗富,多養馬以資溫達,終爲顯榮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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