맺고 끊기



어떤 부자 노인이 임종을 앞두고 있었습니다. 그 노인에게는 탐욕스러운 딸과 사위 부부, 그리고 나이 70에 첩(妾)을 통하여 얻은,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어린 외아들이 하나 있었습니다. 그런데 노인은 자기의 전 재산이 어린 아들을 제쳐두고 저 탐욕스러운 딸과 사위에게 넘어갈까봐 걱정이 태산같았습니다. 그래서 궁리 끝에 다음과 같이 한 줄로 죽 붙은 유언장을 작성하여 모두에게 보여주고는, 유언장을 옆집의 착한 선비에게 맡기면서, 어린 아들이 열여섯 살이 될 때까지는 누구도 재산에 손대지 말도록 하였습니다.

*七十生男非吾子家産傳之吾胥外人勿侵

사위는 이것을 보고 입이 귀밑까지 찢어졌습니다. 

七十(칠십)에 生男(생남)하니 非吾子(비오자)라.
(칠십에 아들을 낳으니 내 아들이 아니다.)
家産(가산)을 傳之吾胥(전지오서)하니
(가산을 내 사위에게 전하노니)
外人(외인)은 勿侵(물침)하라.
(외부인들은 침범하지 말지어다.)

딸과 사위가 뛸 듯이 기뻐한 것은 두말할 필요도 없습니다.
"감사합니다, 장인어른. 자 이제 얼른 돌아가셔야죠!"


노인은 한편으로 옆집 선비에게 무엇인가 은밀히 부탁을 하고는 이내 숨을 거두었습니다.

세월이 흐르고 흘러 드디어 외아들이 열여섯 살이 되었습니다.
누이와 매형이 옆집 선비에게 득달같이 달려왔습니다.

"자 어서 유언장대로 집행을 하시지요."

옆집 선비가 유언장을 펴더니 천천히 이렇게 읽었습니다. 

七十(칠십)에 生男(생남)인들 非吾子(비오자)리오?
(칠십에 아들을 낳았다 한들 내 아들이 아니겠는가?)
家産(가산)을 傳之(전지)하노니,
(가산을 그에게 전하노니,) 
吾胥(오서)는 外人(외인)이라. 勿侵(물침)하라.
(내 사위는 외부인이라, 침범하지 말지니라.)



뽀너~스
언니 오빠들에게 드리는 뽀너~스



논어에 이런 구절이 있습니다.

*己所不欲(기소불욕)을 勿施於人(물시어인)하라
내(己)가 하고 싶지(欲) 않은(不) 일(所)을 남(人)에게(於) 시키지(施) 말아라(勿).

이것을 잘못 끊어 읽으면 이렇게 되기도 합니다.

*己所不欲(기소불욕)을 勿(물)하고 施於人(시어인)하라
내가 하고 싶지 않은 것은 하지 말고, 남에게 시켜라.


공자님도 술을 드셨습니다. 공자님의 술실력은 과연 어땠을까요?

*有酒無量(유주무량)하시되 不及亂(불급난)하다.
술을 드심(有酒)에 한정이 없으시되(無量), 어지러움(亂)에 이르지는(及) 않았다(不).

이것도 잘못 끊어 읽으면 이렇게 됩니다.

*有酒無量(유주무량)하시되 不及(불급)이면 亂(난)하다.
술을 드심에 한정이 없으시되, 주량에 미치지 못하면 난리를 치셨다.


맺고 끊는 것을 잘해야 합니다.
정말입니다.



이제 곧 설날입니다.
한 해를 마감하고 새 해를 맞이하는
그야말로 세월을 맺고 끊는 명절입니다.
우리 조상 대대로 지켜오던 가장 커다란 명절.

나라에서 무조건 양력설을 쇠라고 강요한 시대가 있었습니다.
미욱한 백성들이 머뭇거리며 그것을 얼른 따라하지 못하자
"이중과세"를 조장한다며 마치 범죄자 몰듯이 몰아대기도 했습니다.
도회지에서는 양력설에 세배를 다니고 시골에서는 음력설에 세배를 다니는
해괴하고도 불편한 세월이 오랜 동안 이어졌던 것이었습니다.

구정(舊正)은 낡은 것 버려야 할 것, 신정(新正)은 새로운 것, 받아들여야 할 것
"니넨 멍청하게 아직도 구정 쇠냐? 우린 신정 벌써 지냈는데."라는 비아냥 속에
음력설에는 한복 설빔 입고 밖에 나가기가 꺼려질 정도였습니다.
추석을 양력으로 쇠라고 강요하지 않은 게 이상할 정도였습니다.



세월이 흐르고 흘러 다행히도 설날은 제자리를 되찾았습니다.
단순히 우리 민족의 전통이기 때문에 그렇게 돌아온 것이 아니라,
날씨나 계절의 운행 같은 절기의 흐름상으로 보아도 음력설을
새해의 시작으로 삼는 것이 더 적절하다는 판단이 든 것이겠지요.
3-4일씩 놀던 신정 연휴는 하루로 줄어든 대신 설 연휴가 3일로 늘어났고,
우리는 더 이상 그 추운 1월 첫날에 차례 지내고 세배 다니느라
발을 동동거리며 새벽 거리를 뛰고 불알을 꽁꽁 얼리지 않아도 되게 되었습니다.  

설날의 부활!
한 해의 시작이 양력 1월 1일인 것이야 서양 문명에 눌린 것이니 어쩔 수 없다지만
내 문화인 명절만큼은 내 식대로 이끌어나가겠다는,
문화적 자각이 거둔 성과라고 높이 평가하고 싶습니다.


그런데, 그런데 말이죠,
그 어리석던 시대에 만들어진 "구정", "신정"이라는 낯부끄러운 단어가
왜 여전히 우리 주위에서는 아무런 자각 없이 공공연하게 쓰이고 있는 걸까요?


오늘 이야기 여기서 맺고 끊겠습니다.

출처 : 한문에게말걸기
글쓴이 : 조경구 원글보기
메모 :
    홍시 / 나훈아 생각이 난다 홍시가 열리면 울엄마가 생각이난다 자장가 대신 젖가슴을 내 주던 울엄마가 생각이난다 눈이 오면 눈맞을 새라 비가 오면 비젖을 새라 험한 세상 넘어질 새라 사랑 땜에 울먹일 새라 그리워진다 홍시가 열리면 울엄마가 그리워진다 눈에 넣어도 아프지도 않겠다던 울엄마가 그리워진다. 생각이 난다 홍시가 열리면 울엄마가 생각이난다 회초리 치고 꿇어앉아 우시던 울엄마가 생각이난다 바람 불면 감기들 새라 안 먹어서 약해질 새라 힘든 세상 뒤쳐질 새라 사랑 땜에 아파할 새라 그리워진다 홍시가 열리면 울엄마가 그리워진다 생각만 해도 눈물이 핑 도는 울엄마가 그리워진다 생각만 해도 가슴이 찡 하는 울엄마가 그리워진다 울엄마가 생각이난다 울엄마가 보고파진다.

             
            출처 : 장흥 용산중학교 7회 동창회 |글쓴이 : 장흥용산중7회 [원문보기]
             

            <판타지파스텔 기법. 캔손지 8절>

             
            가져온 곳: [아름다운 풍경화 그리기]  글쓴이: 아트아트 바로 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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