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심먹으러 부천으로 오라는 말에 솔깃하여? 인천행 전철을 갈아타기 위해 종로3가역에서 1호선 방향으로 갔다.

타야할 위치를 정하고 있으려니 뒤쪽에서 시끄럽다.

어떤 미친?넘이 커피자판기 옆 종이컵모으는 곳에 거기를 문지르는 것 같았다.

 

난 뭐 술좀 먹었구나라고만 생각하고 있으려하는데, 

자꾸 그 넘이 뭔가를 내뱉으며 오줌을 졸졸싸는 것이다.

대낮에 지하철역에서...........

그리곤 아직 체 짤리지도 않은 오줌발을 몸을 돌려 바닥에 쏟아낸다.

다행히도 지나가는 사람은 없었고 그부분은 큰 기둥들이 많아 멀리서는 잘 볼수도 없어 다행인듯 싶었다.

거의 보이지도 않게 작은 고추를 내놓고 뿌리고는 주섬주섬 집어 넣으며,

"그 년......... 내가 죽일거여.........세상에 사기꾼이 ........."

입에 담기 어려운 육두문자를 써가며 한쪽 기둥에 털썩 주저 않는다.

 

그리곤 잠시 후 옆에 있던 양복입은 신사에게 발길질을 하면서

"왜 봐.......... 뭐 나한테 준거있어 씨..넘아........"

그 신사 놀라서 아무말 하지 않고 도망을 간다.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공포 분위기다.

지나가는 아무사람에게나 시비를 건다.

 

지하철을 탔다.

서울역쯤 갔을 때 

젊은 아줌마가 아~악 소리 지르면서 이쪽으로 달려오고

언제 탔는지 그 뒤에 그넘이 뭐라 시부렁거리며 쫓아오다 다른쪽 칸까지 달아나자 경노석에 자리잡고 앉아

뭐라 시부렁거리는데 무슨얘긴지는 잘 모르겠다.

여하튼 세상에 사기꾼이 많다.........뭐 이런 얘기같다.

 

그쪽에 있던 몇몇 사람은 내가 있는 쪽으로 옮겨온다.

내가 잘 생겼나???ㅎㅎㅎㅎㅎㅎㅎ

아님 지켜줄거라 생각했나?????

 

그러는 와중에 밤가위 판매상이 들어선다. 한참을 설명하고 나서 돌아다니는데

옆에 앉았던 할머니가

"아저씨 내가 한번 해봐도 될까요"

"네"

할머니가 열심히 해 보는데 겉껍질만 힘들게 벗겨내면서

"안되네"

장사꾼이 들고 다시 시범 보이며

"이렇게 잘되는데~~~~~~"

............

 

밤가위 장사가 나가고

양복입은 젊은 넘이 중간에 선다.

"잠시 양해말씀~~~~"

가방이 작은 걸로 봐선 혹 예수???

역시나 그랬다.

지가 죽을 고비에서 보았던 예수를 소개한다나........

그 다음 구두약(왁스) 장사가 들어온다.

"여러분 구두 한번 딱는데 2000원은 주셔야 하는데~~~~ 구두색깔에 관계없이 사용 가능한.......천원에 모십니다"

이 때 허름한 차림의 나이 좀 먹은 아저씨가 큰 가방을 메고 오면서 장사꾼에게 뭐라 말을 한다.

눈치를 보니 안좋은듯한 말인 것 같았다.

구두약 장사가 반발을 한다.

"아저씨 여긴 타지 말라고 몇 번씩 얘기해야~~"

말을 짐작해보면 그 사람도 아마 다른 것을 파는 아저씨인것 같다.

부천은 이런식으로 나를 맞이했다.

 

차에서 내려 보도를 걸어가는데 아줌마 둘이 오다가 나에게 뭘 물어보는 것처럼 한다.

잘 못 들어서 "네"라고 했더니

얼굴에 선한기가 꽉 차 있다나.......

짐작에 대순진리회 인것 같았다.

다시한번 물었다.

"뭐라고요?"

"한눈에 보여요. 얼굴에 선한게 써 있어요"

그 말을 듣자마자 돌아보지도 않고 내 길을 가버렸다................

 

세상에 깨끗한? 사람이 없다면 그 사람들이 깨끗한 사람일 것이다.

그러나 다른 깨끗한 사람이 있기에

그 사람들은 지저분한 사람들이다.

 

파리들이 왜 다가왔지???????

세수를 하지 않았나????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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