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돋움하는 자는 서지 못하고,

큰 걸음으로 걷는 자는 가지 못하고,

스스로 나타내는 자는 뚜렷해지지 않고,

스스로 옳다고 하는 자는 나타나지 못하고,

자기 공을 자랑하는 자는 공이 무너지고,

자만하는 자는 오래가지 못한다.


이런 것들은 도에 있어서 찬밥이요 쓸모없는 행동이라,

누구나가 항상 이를 미워한다.


그러므로 유도자는 거기에 몸담지 않는다.


企者不立, 跨者不行, 自見者不明, 自是者不彰, 自伐者無功, 自矜者不 長, 其在道也, 曰餘食췌行, 物或惡之, 故有道者不處.



큰 덕의 풍모는 오직 이 도만을 따르나, 도라는 것은 단지 황이요, 홀이다.

홀하고 황 한데 그 가운데 형상이 있고, 황하고 홀한데 그 가운데 사물이 있다.

요하고 명한데 그 가운데 정기가 있으니, 그 정기는 매우 순수하며, 그 가운데 신이 있다.

옛부터 오늘까지 그 이름을 보자하여, 만물의 근원을 통솔한다.

내가 무엇으로 만물의 근원의 실상을 알 까.

이것, 즉 도로써 아는 것이다.

 

孔德之容, 惟道是從, 道之爲物, 惟恍惟惚, 惚兮恍兮, 其中有象, 恍兮 惚兮, 其中有物, 窈兮冥兮, 其中有精, 其中有信, 自古及今, 其名不去, 以閱 衆甫, 吾何以知衆甫之狀哉, 以此.

 

 

태상은 이래서 이것이 있음을 알 뿐이고,

그 다음은 친하여 이를 칭찬하고,

그 다음은 이를 두려워하고, 그 다음은 이를 업신여긴다.

그러므로 믿음이 부족하면 신뢰를 받지 못함이 있다.

 

유연하게 그 말을 잊으며,

공을 이루고 일을 성취하니,

백성이 모두 나를 자연이라 한다.

 

太上下知有之, 其次親而譽之, 其次畏之, 其次侮之, 信不足焉, 有不信 焉, 悠兮其貴言, 功成事遂, 百姓皆謂我自然

 

노자(도덕경)

 

옛날의 참으로 선비인 자는 미묘현통하여 깊이를 알지 못한다.
대저 단지 알지 못하므로, 억지로 이를 형영한다.

망설임이 마치 겨울에 시내를 건너는 것과  같고,
우물쭈물함 이 마치 사방이 적국에 포위되어 이를 두려워하는 것 같고, 
엄숙하고 의젓하여 마치 손님과 같고,
산뜻하여 얼음이 장차 녹으려는 것 같고,
돈독하기는 막 찍어낸 통나무와 같고,
넓기가 골짜기와 같고, 혼연하여 혼탁한 물과 같다.

누가 진실로 혼탁한 것으로써 이 를 진정시켜 서서히 맑게 할 것인가.
또 누가 진실로 편안하게 함으로써 이를 움직여 서서히 생하게 할 것인가.
이 도를 보지한 자는 가득 차기를 원하지 않는다.
대저 단지 차지 않는지라,
그러므로 진실로 해져서 새로워 진다.

古之善爲士者, 微妙玄通, 深不可識, 夫唯不可識, 故强爲之容, 豫焉若冬 涉川, 猶兮若畏四隣, 儼兮其若容,  渙兮若氷之將釋, 敦兮其若樸, 曠兮其若 谷, 混兮其若濁, 孰能濁以靜之徐淸,  孰能安以久動之徐生, 保此道者, 不欲 盈, 夫唯不盈, 故能蔽不新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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